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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인식과 관계역학

자신의 스트레스 행동, 관계의 악영향, 결론

by 욕구 큐레이터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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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스트레스 행동

스트레스 행동은 아주 비효율적이고 파괴적이며 관계를 끊는 교묘하면서도 파괴적인 행동입니다. 하지만 이는 스트레스 그 자체와는 조금 구분이 될 필요가 있는데 여러 가지 신체상, 혹은 건강상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되었을 때 느끼게 되는 심리적이나 신체적인 긴장상태를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 스트레스 행동은 부정적으로 보이며 손실이 큰 행동으로이기는 하지만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조절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흔히 행동을 고치라고 말하거나 듣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말은 조금 더 그 속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방이나 자신의 행동 그 자체를 바꾸는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 즉 욕구에 집중해야 가능합니다. 사람의 강점행동과 스트레스 행동을 결정짓게 되는 요인이 되는 행동의 뿌리는 결국 '욕구'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만 고치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예로 든다면 좋은 점만을 취사선택할 수는 없는데 이것은 하나의 좋은 점만을 고집한다는 뜻은 전혀 다른 성향을 원한다는 말이 됩니다.

 

충족되지 않은 욕구에 따른 표현으로 스트레스 행동을 이해한다면 우리에게는 각기 다른 4가지의 경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크만 진단의 예를 들어 이야기하자면 분명하고 명료한 상황을 원하고 많은 활동을 원하는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상황의 스트레스 행동은 참을성이 없어지고 소모적으로 바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인정과 열정을 가지고 토론을 통한 소통을 원하는 사람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자기 방어적으로 변하고 타인을 지배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고 규치적인 일정이나 체계적인 환경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사람은 오히려 더욱더 룰에 집착하고 시스템을 고집하는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개인적인 감정을 존중하고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게 되면 우유부단해지면서 지나치게 예민해지는 스트레스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자신의 스트레스 행동, 관계의 악영향, 결론
자신의 스트레스 행동, 관계의 악영향, 결론

 

관계의 악영향

관계의 악영향이 생기는 것은 누구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경험이 있습니다만 이렇듯 화를 내는 형태는 필요한 욕구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화를 꾹꾹 눌러 참으며 혼자서 감당하면 괴롭고 고통스러운 감정에 결국 자신이 훼손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반대로 폭발하듯이 분노를 표현하는 사람들도 역시 자신이 상하기도 하지만 주변의 관계에 있어서도 독소와 같은 에너지로 샤워를 하듯 주위 사람들까지 상처를 입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동안 개인의 평판은 물론이거니와 주변의 피드백이나 관계의 만족도 면에서도 부정적인 시그널을 수집하게 되어 자신의 원래 모습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자극이 원인이 되었을 수는 있겠으나 자신의 중요한 가치를 뒤돌아보며 욕구와 연결되는 시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느낌에 말을 걸어 욕구를 찾아나가다 보면 자극은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분노의 에너지는 1분 이내에 가라앉게 되어 있는데 우리가 지속적으로 화를 내고 있는 이유는 화라는 감정에 자신의 스토리를 더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질 볼트 테일러 박사는 최초의 자극을 받고 나서 90초 안에 분노를 구성하는 화학적 성분이 혈류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기 때문에 인간의 자동적인 반응은 끝이 난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90초 이후에도 여전히 분노의 에너지가 남아 있다면 회로가 지속적으로 작동하도록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녀가 이야기했던 시간은 마음 챙김에서의 화가 가라앉는 속도와도 거의 흡사합니다.

 

결론

분노는 소나기와도 같은데 갑자기 내리는 비를 피하고자 잠시 멈춰 서서 기다리면 다시 맑은 하늘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비를 맞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고 연결된 삶을 살기 위해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듯 자신과 타인의 감정에도 관심을 가지고 들어줘야 마음의 정화가 됩니다. 기울인다는 말은 위치를 낮춰 비스듬하게 자세를 고쳐 잡는 모양새를 일컫는데 화라는 감정에도 가까이 귀를 기울이고 가까이 다가서서 따뜻하게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옛이야기에 나오듯 나그네가 꼭 잡고 있는 웃옷을 자연스럽게 벗게 만드는 것은 따뜻한 햇살인 것처럼 우리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요인은 매서운 바람이나 폭풍우가 아니라 관심 어린 시선입니다. 생각은 파도와 같이 일어났다가 다시 사라지기 마련인데 생각의 틀 속에서 부여잡고 계속 맴돌도록 하게 하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동안 항상 감정은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하는 상황을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게 됩니다. 감정에도 좋고 나쁨을 두고 있는데 나쁜 감정 또한 우리에게 필요하고 좋은 부분만 취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화를 종이에 그림을 그려 놓고 바라보면 우리는 '화' 그 자체가 아니라 화를 바라보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화는 상대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욕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개인의 발전을 이뤄내는 중요한 성장의 시기나 전환점에는 항상 스트레스가 있었고 그 속에서 발전을 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진정한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기도 합니다. 성장과 파괴의 갈래에서 우리는 자신의 결정을 선택할 수 있고 파도가 치고 사라지듯이 강물이 바위를 휘감아 돌아 나가듯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을 놓지 않고 욕구에 집중하여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자신을 지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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