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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젊은 세대

버크만 진단의 창시자인 로저버크만 박사의 딸이자 버크만 인터내셔널의 샤론 버크만 대표는 사무실에서 한 파일을 발견합니다. 그 파일의 제목은 '요즘의 젊은 세대'라는 제목이었고 그 내용에는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이 젊은 세대들은 기존의 세대들보다 훨씬 이기적이고 열심히 일하려고 하는 의욕이 부족하며 자신의 이익과 안녕을 추구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또한, 조직에서의 충성심도 적을뿐더러 개인주의가 강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이 글이 쓰인 연도는 1997년이었고 요즘의 젊은 세대는 바로 1970년대에 태어난 소위 'X세대'를 설명한 내용이었습니다.

 

1300년대에 적힌 대학생들에 대한 설명 또한 요즘의 대학생들은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대해서 잘못된 생각들을 가지고 논리가 없이 맞서고 있고 선생님의 위에 올라서려고 한다고 하며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요즘의 세대를 묘사한 것이라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데 이러한 글들은 과거 오래된 역사 속에서 그 흔적들을 흔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의 유명한 고전인 일리아스에는 요즘 젊은이들의 나약함에 대해 적혀 있고 기원전 2,500년 전의 이집트 피라미드나 기원전 1,700년 전의 수메르 점토판에서도 나타나 있습니다. 그 글에는 지금의 부모님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선생님께 인사를 잘하고 글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가 함께 적혀 있습니다.    

 

'어른들 또한 처음에는 어린아이였지만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들은 거의 없다'는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의 글과 같이 어린 시절에 겪었던 좌절과 실패, 역경과 고난에 따른 기억들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좋았었던 과거편향'에 사로잡혀 과거에 좋았던 것들이나 잘했던 것들만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과거세대와 같이 절차를 중요시 여기며 기존의 가치를 지켜가면서 사회관습을 그대로 따르는 젊은이들이 존재합니다. 1900년 초에 활동한 미국의 심리학자인 고든 윌러드 올토트는 인터넷이 지금과 같이 발전되기 훨씬 전인 1950년대에 집단 간의 경쟁의식이 강해지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며 기술의 발달로 인해 집단들이 너무나 가까워져 오히려 편하게 지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인류는 이러한 기술에 대비하여 어떻게 적응해 나가야 할지를 도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배우지 못했다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요즘의 젊은 세대, 세대놀이, 결론

세대놀이

세대놀이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팽팽한 기싸움으로 연결되는데 이러한 갈등은 '욕구'에 집중하면서 때로는 싱거울 정도로 쉽게 마무리될 수도 있습니다. 시대를 불문한 '요즘 젊은이들'이라는 집단이 가지게 되는 성향은 시대가 변하고 발전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행동양식이기도 합니다. 지금처럼 빠른 발전을 해나가는 이 시대에는 특히 이전 세대가 절대로 인정하기 어려운 기준들 또한 더욱더 빠르게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기준점을 고집하는 과정에서 통합이 되거나 혹은 마찰이 생기는데 갈등이 생길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논리가 여러 세대가 공존해야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입니다.

 

이 불가능이라는 말은 요즘 젊은이들이 내놓는 새로운 질서들이 기존 세대의 틀을 깬다고 느끼는 불안감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이는 자신들의 옳음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사를 통해 보더라도 오래전부터 이런 과정을 통해 인류는 발전해 왔고 오히려 모든 세대의 가치관이 동일한 사회는 발전이 전혀 없는 정체되어 있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은 도자기처럼 틀이 잡혀 굳어버린 것이 아니라 반죽을 할 때와 같이 변화무쌍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의 연못 속에도 많은 다양한 생명체들이 있지만 그들은 각자의 모습으로 홀로 있지 않고 서로 영향을 끼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각자에게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빛과 어둠을 솔직하게 말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모든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더 지혜롭고 다음 세대보다 덜 지혜롭다는 마이클 토마셀로의 말과 같이 기존 세대들은 요즘 젊은이들에게 가르쳐 줄것이 있기도 하고 배울 것도 있는 양쪽의 모습을 다 가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세대를 걸쳐가며 변화하는 표면적인 모습은 드라마틱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인간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요소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인류학자인 마가렛 미드는 문명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부러졌다가 다시 붙은 다리뼈 화석이라고 말했습니다.

 

결론

문명이라고 하는 것은 불이나 토기와 같은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주변의 사람을 챙기고 돕고자 했던 사람들의 마음이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서를 뜻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처럼 사회적인 존재로 태어나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고 어떠한 일을 하건 간에 타인의 영향력이 포함되지 않았던 것은 없습니다. 로저 버크만 박사가 하신 이야기처럼 옳다, 그르다는 단순히 특정집단이 가지고 있는 개념의 무게중심을 식별하기 위해 쓰이는 편리한 개념일 뿐이고 ‘정상적인 상태’를 정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나를 잘 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대를 막론하고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욕구를 찾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굳건히 믿고 있는 세대의 오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우리 각자는 문제의 한 부분이 될 수도 있고 해결의 한 부분도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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