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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본질

우리의 감정은 이 세상에 나와 있는 많은 색깔들과 같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색깔에 고유함을 가지고 있고 장단점이 있지 않듯 우리의 감정 또한 제각각 고유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감정을 바라볼 때 유의해야 할 점은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혹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정 가운데 수용하지 못하는 감정이 있다면 그것조차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든 감정을 수용하는 자세가 가장 먼저 요구됩니다. 감정의 본질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의사소통이 어찌 보면 정서적인 반응에 공감하는 것이라는 뜻이 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메러비언은 일찍이 의사소통에서 존재하고 있는 비언어적인 표현이 전체의 93%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며 우리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정도는 신체를 사용한 메시지가 55%, 목소리는 38%, 그리고 말이 7%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왜 그래?"라고 묻는 이러한 말속에도 그 목소리나 태도에 비언어적인 표현들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의 의사소통은 말 그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몸짓이나 목소리 톤에 담긴 93%의 표현에 의해 공감을 하게 되기 때문에 언어적으로는 거짓말을 할 수 있어도 정서적인 반응에까지는 자신의 거짓된 의도를 숨기기가 어렵습니다. 

 

이렇듯 여러 가지 컬러와 같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감정은 우리의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자신도 모르게 표출이 되게 되는데 이 감정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정의 요소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정서적인 체험과 생리적 반응, 그리고 행동준비성 3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정서적 체험은 좋고 나쁨을 포함하는 개인의 주관적인 체험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감정은 개인이 추구하는 목표나 연관된 사건에 대한 의식적이거나 혹은 무의식적인 평가로 인해 발생됩니다. 두 번째, 감정에는 반드시 생리적 반응이 뒤따르게 됩니다. 우리의 감정들 가운데 특정한 부분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자율신경계의 생리적인 반응도 동반됩니다. 마지막은 개인이 특정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 곧바로 준비를 하게 되는 특정한 행동을 일컫는 행동준비성입니다. 이는 감정을 유발했던 요인들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를 돕게 되는 정서의 핵심적 기능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감정의 본질, 감정의 기능, 방어기제
감정의 본질, 감정의 기능, 방어기제

감정의 기능

이러한 감정은 왜 발생하게 될까요? 감정의 기능은 우리가 생활을 하면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하는 마음의 신호등과 같습니다. 그러니 특정한 행동을 필요로 하는 신경학적 프로그래밍이라고 볼 수 있는 내적 신호입니다. 이러한 감정가운데서도 부정감정의 적응적 기능과 긍정감정의 확장적 기능을 유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정정서는 특정한 행동경향성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른바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을 때 이러한 감정은 공부를 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위험과 위협에 대비하고 이를 피하려고 하는 적응적 기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긍정정서의 확장적 기능은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신호로써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확장하고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예를 들어 공부가 주는 유익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 결과가 가져다줄 자신의 발전과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특정한 감정이 나타나게 되고 지속되다가 소멸되는 과정들은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발현된 감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간단한 신호와 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은 양파의 껍질과 같이 여러 겹으로 쌓여 있기 때문에 진짜 자신의 감정을 알기는 어렵고 인지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여 다른 감정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고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방해를 받거나 중간에 타인으로 하여금 감정을 빨리 정리하게 하는 압박을 받게 되면 이는 나쁜 감정에 만성적으로 사로잡히거나 역기능적인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감정을 제대로 소화하고 충분히 흘려보내지 못한다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게 되고 상황이나 상대방에 대한 왜곡이나 오해의 반복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불안이나 신체화의 증상도 나타나게 됩니다.

 

방어기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자아는 다양하게 일어나는 불안들을 조절하기 위해서 방어기제를 작동하게 되는데 이를 심리적 방어기제라고 합니다. 이는 억압이나 억제, 전이, 투사, 합리화와 같은 방식이 사용됩니다. 먼저, 억압은 싸우기 싫어하는 마음에 꾹꾹 참고 있다가 어떤 버튼이 눌러지듯이 자신이 폭발하는 경우입니다. 억압의 방어기제를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을 때 나타나게 되는 가장 흔히 사용되는 무의식적인 정신기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비슷한 의미의 억제입니다. 이는 자신이 겪었던 나쁜 경험들에 대해 의식적으로 잊어버리고 살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전이인데, 어린 시절에 누군가로부터 받았던 특정한 경험들이 나중에 커서 똑같은 경험을 하게 되면서 심상이 연결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투사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투영시키는 경우인데 '네가 하지 않기 때문에 똑같이 나도 하지 않는 거야'와 같이 인정할 수 없는 자신의 상태와 결정을 자신의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마지막은 합리화인데 이는 무의식적 상태에서 나온 충동적인 행동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럴싸한 변명이나 이유를 대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방어기제들은 결국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이러한 방어기제를 잘 사용하면 할수록 감정 조절에 있어 아주 세련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어떠한 방어기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고 이는 자신의 감정을 올바로 들여다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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