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반데룽
링반데룽이라고 하는 단어는 등산용어로써 '둥근'을 의미하는 링과 '걷기'를 의미하는 반데룽이라는 단어로 이루어져 있는 독일어입니다. 사람들이 등산을 하는 도중에 만나게 되는 짙은 안개나 폭설, 폭우, 혹은 야간 등반과 같은 날씨의 영향으로 인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잃어버리게 되는 상황을 뜻합니다. 목표하는 방향으로 오르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먼발치에서 바라보면 계속해서 원을 그리며 맴돌고 있는 것입니다.
환상방황이라고도 불리는 링반데룽은 우리의 삶에서도 그 의미를 찾아 볼수 있는데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명료함과 혼란스러움을 한꺼번에 겪으며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만나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때때로 가야할 목적지를 잃어버리고 심리적인 방황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링반데룽과 삶의 목적에 대한 비유는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에 대한 재설정의 방향과 의미를 또 다시 찾는 것에 대한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살다보면 우리는 같은 패턴을 반복하며 챗바퀴와 같은 순환에서 성장하고 발전이 더디게 느껴지며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순간이 지속되게 되면 낙담하고 내가 어떤 삶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의문을 갖기 쉽습니다. 그러나 등산객이 결국 링반데룽을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현재 계속해서 원을 그리며 맴돌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삶에서도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아차리고 삶의 목적을 다시한번 새기는 길만이 우리의 길에 놓여진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목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링반데룽의 교훈
링반데룽의 은유가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자기 인식과 성찰의 중요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지점을 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그 즉시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멈춰서서 주변의 환경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삶에서의 방향을 찾는 것도 잠시 멈춰서 우리가 지금껏 해왔던 결정과 행동에 대해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믿음과 가치관에 따라 그것이 옳다라는 가정하에 선택을 합니다. 그러한 내용들이 지금까지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 어떻게 작용을 했는지 확인하고 습관에 대한 부분들도 구체적으로 짚어봐야 합니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지금까지의 선택이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목표에 부합하고 있었는지 성찰을 통해서 다시 한번 의도적으로 자신을 변형시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두번째는, 우리들에게 인내와 회복력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단서가 됩니다. 악천후의 기후속에서는 모든 것이 급박하게 느껴지고 때로는 성급한 결정으로 인해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눈앞이 보이지 않고 도저히 길을 찾기 힘들다고 느껴질때에도 견뎌나갈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날씨와 지형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초월함을 가지고 날이 밝아 날씨가 잦아들기를 기다려며 체온을 유지하고 체력을 비축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은 삶의 목적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가지되 삶을 살아가는 그 자체를 체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쁘게 지나가는 삶 속에서 때로는 우리가 순간순간 살아있고 삶에 대한 경험을 하고 있으며 기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링반데룽에 갇혀있다'고 낙담을 하는 대신 우리의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좋은 에피소드라고 생각하며 이 속에서도 분명 배움이 있다고 믿고 힘을 내서 또 한걸음을 걸어나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삶의 목적
사람들은 삶의 목적을 정하고 의미가 생기는 순간 전력을 다하고 자신을 움직이는 직접동기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삶의 수준을 결정하게 하는 삶의 목적이 생기는 순간 사고방식이나, 타인을 바라보는 인식필터, 혹은 어떤 신념으로 발현되어 삶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러나, 때때로 길을 잃어버렸다고 느끼거나 방향을 도저히 찾을 수 없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에는 지금 그 순간에서의 어떤 목적과 의미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작은 목표를 이뤄나가는 성공속에서 의지를 가지고 삶의 목적을 찾아가게 된다면 링반데룽은 괴로움이 아니라 삶의 목적에 도달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되어 줄 수도 있습니다. 링반데룽을 통과하고 있는 그 순간에는 사람들간의 연결, 행복한 순간, 혹은 그 과정에서 배우는 교훈들을 놓치기가 쉽습니다.
결국 링반데룽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나에게 필요한 의미와 목적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분명히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만트라를 기억하고 자기 인식과 인내심, 초월함을 가진다면 나를 괴롭힌 링반데룽으로부터 오히려 삶의 목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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