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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만 진단의 세계관, 성향의 이해, 결론
버크만 진단의 세계관, 성향의 이해, 결론

버크만 진단의 세계관

버크만 진단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데 있어 가장 근사한 이미지는 바로 가지가 풍성한 나무가 땅 속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 장의 사진입니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나뭇잎들은 우리에게 푸르름과 앙상함을 반복하며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나무를 견고하게 붙잡고 자양분을 흡수하는 것은 바로 그 뿌리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을 이해할 때에도 눈에 보이는 평소행동과 눈에 보이지 않는 흥미와 욕구를 나누어서 바라볼 수 있다는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은행나무'라든지 '자작나무'와 같이 사람들의 관찰을 통해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눈에 보이는 모습들을 가지고 타인을 판단을 하게 되는데 이는 너무나 당연한 반응입니다. 그런데, 이것만 가지고 사람을 이해하기에는 정보가 너무 부족하고 사람에게는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지금껏 상대방을 평가하고 판단할 때 고려되지 않았던 영역들인 욕구와 흥미입니다.

 

보통의 경우에 주로 사람들은 나무의 위만 인식하고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오해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생명을 지탱해주고 있는 뿌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생각을 미처 해보지 못했습니다. 버크만 진단의 세계관은 이러한 요소에 집중하여 개인을 설명해주고자 합니다. 땅 위의 모습과 땅 속의 모습을 분리하여 나무를 판단하지 않듯이 우리 인간에게도 눈에 보이는 행동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되고 서로 얽혀 상호작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사람의 행동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성향의 이해

성향의 이해를 식물에 빗대어 설명해 보자면 식물들 또한 각자의 개성과 특성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물의 양과 토양이 있기 때문에 잘 가꾸고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주관적인 의견을 개입시키거나 행동하는 대신 식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인정해 주고 대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사람들에게도 각자가 바라는 마음이 다를 수 있는데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그들이 원하는 방식을 찾아서 인정해 주고 그대로 대해주는 접근은 비단 식물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로저 버크만 박사는 ‘성격’이라는 단어보다 ‘인식’이라는 단어를 더 좋아했고 버크만 진단에 대해서도 가장 궁극적인 '인식분석 툴'이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을 인식하고 있는 방식과 타인을 인식하는 방식과 그에 대한 차이점을 알아나가는 것은 버크만 진단이 가지고 있는 큰 강점이자 자신을 알아가는 큰 줄기가 되어줍니다.  '어떠한 성향이다'라고 할 때 보통은 그 성향에 대해 강점 혹은, 약점으로 치부하여 밸런스를 중요시 여기는 결과를 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버크만 진단의 결과로 사람을 이해할 때는 '모든 인간은 완벽하고 약점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버크만 진단에서는 좋은 성격이라든지 나쁜 성격은 존재하지 않으며 각 영역에서 나타내주는 점수 또한 능력과 역량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약점은 관리의 대상과도 같이 느껴지고 부족한 점을 채워 빨리 보완해야 하는 영역이지만 버크만 진단에서 보자면 사람들의 모든 성향은 상황 적합성에 따라 '약점'으로 보일 수 있을 뿐임을 강조합니다. 딱 잘라서 본론만 이야기해야 하는 자리에서 정확히 본론을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상황에서는 상대방의 반응을 세심히 살피며 에둘러 말하는 인간적이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바꾸기 어려운 자신의 성향에 좋고 나쁨의 잣대를 갖다 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맥락에서 그 힘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추기만 하면 됩니다.

 

결론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성격유형검사들을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 각각의 특징이 모두 존재하고 있고 그러한 검사로 얻고자 하는 유익은 결국 사람은 누구나 다른 행동양식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서로 다름을 통해 각각의 강점을 발휘하고 지낸다는 것입니다.

 

타인과의 다름을 인정함으로써 관계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것은 버크만 진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버크만 진단을 실시하고 난 사람들의 피드백을 들어보면 '내가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라고 하는 분도 계시고 '최근에 보았던 사주풀이에서 이야기한 내용과 비슷한 것이 많아서 너무 신기했다'와 같은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성향을 들으면서 힐링이 될지는 몰랐다는 이야기나 자신에 대해 너무나 잘 설명해 줘서 소름이 끼쳤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버크만 진단의 시선이 따뜻하고 평화로우며 배려심이 있다는 말은 이 결과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를 설명해 주는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바꾸려고 하는 노력보다는 우리가 상대방을 바라보는 그 마음이 좀 더 편안해지기 위해 우리는 버크만 진단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필터를 내려놓고 '따뜻한 호기심'을 가지고 나와 타인을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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