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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인식과 관계역학

다름의 인정, 자기 인식의 확장, 결론

by 욕구 큐레이터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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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의 인정, 자기 인식의 확장, 결론
다름의 인정, 자기 인식의 확장, 결론

다름의 인정

사람들은 언제나 ‘사람은 전부 다르다’라고 쉽게 이야기를 하며 자신도 이 말에 동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다른지까지는 굳이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은 흔히 나와 '다름'을 '틀림'의 결론을 잘못 귀결되기 쉽고 이로 인해 상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보다는 체념하거나 방관하거나 혹은 무시하게 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방관과 체념 혹은, 그 사이 어디쯤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타인의 '다름’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인사이트를 자신에게 적용하여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다름'을 타인에게 강요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생각과 행동 안에 갇히게 되는 오류류를 범합니다.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행동에는 회피와 방어를 들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사람들은 또 다른 억압과 방어에 사로잡히게 되기도 합니다. 

‘나’라는 시선이 '우리'라는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각자가 다르고 다름은 틀림이 아니며 우리의 서로 다른 성향들은 서로를 배척하는 꼬리표가 아니라 서로 조화로움을 가지고 도움이 되는 존재로 관계를 맺어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식들이 타인들의 인식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혹은 비슷한지 그 가이드를 알 수 있다면 공격과 방어의 태도가 아니라 공감과 이해를 통해 상대방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기 인식의 확장

삶에서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거나 중요한 순간에 결정을 내릴 때마다 우리에게 꼭 던져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 질문은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데에도 근간이 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시시각각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며 지내는 현실에서는 이러한 궁금증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관성에 의해 항상성을 가지고 루틴대로 지내고 있는 삶에서는 이러한 대답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것은 참으로 사치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잠시 그 트랙에서 벗어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물리적, 시간적, 감정적인 여유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알아내는 노력이 성공하게 되어 자신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고 객관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충분히 이해가 되면 사람들은 드디어 성장의 질문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바로 '나는 인생의 화살표를 어디로 설정할 것인가?', '내가 진짜 원하는 대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와 같은 궁금증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고 나면 질문의 방향은 드디어 외부의 대상으로 확대되기 시작합니다. 타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게 되고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지내야 한다는 사실도 무의식중에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깨달음에 이르게 되면 한 단계 더 높은 계단에 올라서서 주변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데 타인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이 계단에 올라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오랜 자기 인식의 확대를 통해 충분히 도달할 수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도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타인'입니다. 타인과 얽히고 '너'와 '내'가 마주칠 때 비로소 나라는 존재가 구성되고 어떠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딱 분리시켜서 나만 생각해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절대로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가?”는 단지 나의 질문이 아니라 ‘나는 타인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기를 원하는가?라는 세상과 연결되는 것에 대한 질문입니다. 여러분들은 타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어떤 식으로 평소에 자신을 드러내는지 파악을 하고 있는지 점검을 해봐야 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각이 부족하다면 타인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결론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찾아오는 특이성과 우연성은 삶 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중요한 시점이 될 수 있고 우리인생의 그래프에서 의미를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한 개인의 삶은 지속적으로 쓰이고 있는 과정의 연속이며 이 과정들이 합쳐져 하나의 빛나는 역사가 됩니다. 하나의 결과로써 내가 정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서 나의 정체성이 머무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의 모습이 종착점이 아니라 자신을 아는 이 순간이 바로 시작점이 되어 나의 모습과 마음, 생각을 성장시키는데 배움을 활용해야 합니다.

 

2019년 기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번아웃증후군을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에 직업과 관련된 문제적 현상으로 분류하면서 우리가 여태까지 알고 있던 내용과는 다른 새로운 정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번아웃이 발생하는 이유는 만성적인 직장의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아직까지는 질병으로 정의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번아웃이야말로 일뿐만 아니라 관계에서의 의미를 만들어 주지 못하는 현상입니다. 내가 갖지 않은 것을 주려다가 생기는 결과가 탈진을 가져오게 하는데 이는 내가 주려고 하지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발생하게 됩니다. 번아웃도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없는 것을 내어 쓰려고 할 때 생길 수 있는데 자신의 모습을 올바로 들여다보게 된다면 삶의 의미와 함께 다시 힘을 내는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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