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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인식과 관계역학

관찰, 관찰의 유익, 결론

욕구 큐레이터 2024. 4. 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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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관찰의 유익, 결론
관찰, 관찰의 유익, 결론

관찰

관찰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주의를 들여 사물이나 현상을 자세히 살펴본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조금의 부연설명이 필요한데 관찰은 카메라로 찍어놓은 사진을 보고 이야기를 하듯 내가 설명하는 내용과 상대방의 설명이 동일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관찰에는 자신의 느낌이나 자신이 만들어낸 스토리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비를 맞고 서 있는 한 남자'에 대해 누군가는 '쓸쓸해 보인다'라고 할 수도 있겠고 또 다른 사람은 '시원해 보인다'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특정한 장면에 대해 자신이 가지게 되는 감정이나 느낌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바라보는 것을 관찰이라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스포츠를 비롯하여 각 영역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서서 마침내 성공을 해낸 사라들의 숨은 뒷 이야기와 같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매우 궁금해하고 좋아합니다. 이런 스토리를 좋아하는 마음들이 관계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행동을 파악할 때도 자신도 모를 정도로 빠르게 평가가 개입되어 사실과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잘못 판단하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지켜보면서 이미 모든 내용을 다 안다는 듯이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과거에 있었던 개인적인 경험들을 바탕으로 현재의 시점에서 판단을 하게 되는데 그 상황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관점으로 전환시키기 때문에 온전한 관찰이라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관찰로서 바라보게 되면 상대방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게 되어 쓸데없는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됩니다. 관찰을 놓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평가를 하게 되고 이야기가 더해져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낼 수도 있게 됩니다. 이러한 상상의 세계는 자신을 따라다니며 괴롭히기도 하고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평가를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나의 기준에서 결론을 지어버리는 평가를 관찰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관찰의 유익

관찰은 의사소통의 영역에서 공감과 상호 이해를 도와주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관찰을 표현할 때 판단이 개입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정직하고 사실에 입각하여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정서적 공간을 넓혀주기도 합니다. 판단하지 않는 자세는 자신이 인정받고 이해받는다고 느끼게 해주는 큰 비언어적 행동이고 이러한 경험이 확대될 때 공감을 더욱 잘할 수 있게 됩니다.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경험이나 이야기를 인정받는다고 느낄 때 갈등해결과 문제 해결에서 상호보완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관찰에는 평가나 판단을 하지 않고 관찰만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 여타 해석이나 가정보다는 구체적인 관찰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사람들은 명료하고 정확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대화에서 이러한 명료함은 오해의 소지를 줄어들게 하여 대화 당사자들이 좀 더 생산적이고 진정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예를 들어, "넌 내가 하는 말을 전혀 귀담아듣지 않았어"와 같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화를 하는 동안 넌 핸드폰을 10번 보았어"와 같이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찰에는 판단이 들어가지 않고 구체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대화에서의 오해가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갈등상황에서 평화롭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핵심이 될 수 있는데 관찰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면 비난의 언어나 표현에서 벗어나 긴장되는 상황을 피하고 변명의 노력이 아니라 진실로 그가 말하는 내용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상대방의 행동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과 상대방의 느낌에 접근하기도 수월합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대화에서 공격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언어표현이나 비난을 적극적으로 방지할 수 있고 갈등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음 챙김의 측면에서 자신의 경험을 오롯이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관찰로서의 이야기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또는 행동에 대한 인식을 보다 차원 높게 접근하게 하여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돌볼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관찰을 실천함으로써 자기 인식에 대한 이해와 감성 지능을 키워나갈 수 있고 결국에는 자신의 발전은 물론이고 더욱더 만족스러운 관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결론

온전한 관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의 관점이나 경험이 투사가 되는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이 되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올바르게 전달하기도 어렵거니와 상대방에게도 방어기제가 생기게 되어 이미 대화를 지속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됩니다. 추측과 선입견을 가지고 이미 판단을 내린 채 꼬리표를 붙여 이야기하느라 대화가 잘 되지 않는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앞이 보이지 않는 갈대숲을 헤쳐나가는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한 번도 내 말을 들은 적이 없다'든지 '당연히 이 정도는 해줘야지'와 같은 말들은 모두 평가가 들어간 말입니다.


온전한 관찰을 통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듯 평가나 판단이 없는 상태로 바라보게 되면 자신의 느낌을 찾아갈 수 있고 이는 자기 연결로 이어지게 됩니다. 자기 연결은 자신의 고유한 인간성과 영혼을 회복시켜 주는 에너지를 생성시켜 주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통해 떨어져 있는 관계를 연결시킬 수 있게  되는데 자신의 느낌을 찾아가는 동안 내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이러한 과정을 밟아나가다 보면 상대방의 느낌 또한 찾아내어 온전히 연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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